속초시 청호동에 위치한 마을이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실향민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한 곳이다.
지금은 이미 유명한 오징어순대도 실향민들이 정착했을 당시 돼지 창자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이 곳에서 제일 구하기 쉬운 재료인 오징어로 대신 만들어 먹은 것이라고 한다.

바다와 호수를 함께 끼고 있고 마을이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다.
해수욕장이 있긴 한데 사람도 많지 않고 그냥 동네 바닷가라는 기분이 들었다.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인데 인터넷으로 보니 이 곳도 재개발 된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실제로 바닷가 한켠에서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해질녘. 처음엔 일몰을 보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여기는 동해구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 늦은시간까지 해수욕을 즐기는 아이들이 있고 
한쪽 모래사장에선 휴대용 바베큐 그릴로 고기 구워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모래사장이 넓진 않은데 관광지라는 느낌이 적어서인지 이 곳이 마음에 들었다.

군산도 바닷가지만 해수욕장이 없고, 또 바닷가에서 안 살아서 바다에 대한 로망이 크다.
(여담이지만 우리집은 거성께서 살던 그 동네다. 같은 동 출신인지는 몰랐었음 ㅋㅋ)







바닷가에서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오면 호수도 있다. 이름은 '청초호'
예전에 수학여행 왔을 때 호수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 여기는 아니고
속초에 있는 또 다른 호수인 '영랑호'인 것 같다.
하지만 영랑호는 이번에 제대로 보질 못했다.







일몰모드로 찍으니까 사진이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요건 전에 블로그에 올렸었던 그 사진.







프로그램 모드로 찍으니 색감이 완전 다르다.
고기가 잡혀서 일어나셨는지, 아니면 낚시대를 던지려고 일어나셨는지 가물가물~







건너편 산에 뭉게뭉게 뭉게구름. 아마도 설악산이겠지?







한참 어두워졌는데도 흔들리지 않은 사진.
이 날은 온 하늘의 구름이 예술이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도 하늘을 바라보며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이 곳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감동을 느낄까? 아니면 내가 여행자라서 특별해 보이는 걸까?
속초를 돌아다니는 내내 "여기 살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생활의 터전이 된다면 여행 할 때처럼 감탄할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도 서울보단 낫겠지만!



그리고 동해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바로 바다를 끼고 7번 국도를 달리는 그 기분이 아닐까?
속초-양양-속초-고성을 오가면서 본 바다는 정말 환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