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갔었던 청호동(아바이마을)의 바닷가.
유명한 관광지인데도 번잡하지 않고 그냥 조용한 마을 같아서 마음에 쏙 들었었다.






그래서 작년에 머무는 내내 매일 왔었고, 다음에도 꼭 와야지 다짐했던 곳.






다만 그 때도 여기저기서 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너무 많이 변하기 전에 다시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늦었나.







이렇게 보면 평화롭지만.






공사는 계속되고 있었다.





온통 공사중인 곳 뿐이고 사람도 많아서 사진을 찍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근처 식당은 온통 1박2일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방송에 나오지 않은 가게조차 1박2일 방송화면을 붙여놓고 있었다.
물론 유명한 식당은 작년에도 사람이 많아서 한참 기다려야 먹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포장을 해가려고 해도 내 인내심으로는 기다릴 수 없는 시간이라 그냥 포기했다.

솔직히 이 마음이 뭔지 잘 모르겠다.
바닷가 곳곳에서 행해지는 공사가 어떤 건지도 모르고,
방송으로 인해 주변 상인들이 돈을 많이 벌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꼭 한번 더 가고 싶었던 곳이 이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변했다.


이런 마음이 그냥 스쳐가는 여행자의 시선뿐이라는 것도 불편하다.


유감 :: 2010. 9. 14. 01:38 2010/속초/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