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울산바위를 올랐을 때 날씨가 흐린 것이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날씨가 흐려서 기분이 꿀꿀했다. 만약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면 남자친구가 "또" 울산바위에 가자고 했을 것이 분명하므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아무튼 설악산 코스 중 가장 오르기 쉽다는 '비선대'를 가기로 했다. 비선대는 등산 싫어하는 ㅌㄹ마을 주민들도 충분히 즐기며 갈 수 있는 코스다. 마지막에 약간의 계단이 있지만 그리 힘든 정도는 아님.



설악산 입구에 서 있는 곰 조형물. 남자친구는 요런 조형물을 보면 지나치질 못함;
원래는 케이블카를 타려고 했는데 4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그냥 걸어갔다.
근데 저 케이블카가 어디까지 가는 것인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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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경치를 보는 것도 좋지만 저것도 내가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





설악산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곳은 신흥사. (아마도)





울창한 나무 때문에 햇빛도 들지 않아 무척 시원했다.
비선대까지는 가는 길은 대부분이 이런 산책로다.
가는 동안 바람 소리, 계곡 소리 들으면서 한가로이 거닐 수 있다.





지금 봐도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다.












길 옆으로는 계곡이 있다.
검색해 보니 천불동 계곡이라고 한다.
이 지점에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트위터로 전송했었다. ㅎㅎ
























물이 정말 깨끗하다.
몇 번이고 저기 몸을 담그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이라 깨끗할 수 있는 듯.




















조금 더 가면 금강굴까지 갈 수 있지만 그냥 비선대에서 멈췄다.
역시 이번에도 시원한 칡차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신비한 느낌.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